휴전선 비무장지대(DMZ)에 남북 표준시를 송출할 전파 방송국 건립이 추진된다.
이세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“과학분야의 남북 표준 통일화 작업의 일환으로 표준시부터 공동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”이라며 “올해 내 DMZ에 장파로 표준시간을 송출하는 방송국을 건립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
이 원장은 “일본에서는 단파방송을 통해 전국 표준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표준연에 단파 방송국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”며 “그러나 단파의 경우, 음질이 좋긴 하지만 먼 곳까지 전파를 송출하는 데에는 장애가 있어 장파로 송출하는 것이 적합하다”고 말했다.
그는 또 ‘북한이 원할 경우’라는 조건을 달아 “남북 협력 차원에서 조만간 업체들이 입주할 개성공단내 교정센터 설립을 제안한다”며 “입주업체들이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계측기기의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”고 강조했다.
한편 표준연 단파 방송국에서는 5 MHz 단파 방송을 통해 한국 표준시간을 제공하고 있다.
대전=박희범기자 hbpark@etnews.co.kr>
○ 신문게재일자 : 2004/01/30
○ 입력시각 : 2004/01/29 15:46:21